난 성인식을 마친 사자야
그럼, 으르렁!
난 훌륭하게 버팔로를 잡아냈고
주변사자들에 내 자신을 증명해냈어
그러다가 전혀 다른 곳으로 오게 되었지
이 곳에서는 내가 버팔로를 잡은 것은
신경조차 쓰지 않았어
다들 당연하다는 분위기?
근데 그들은 의아하게도 내게
그들의 성인식을 가르쳐 주지도 않았어
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증명해야
떳떳하게 여기서 살아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
그렇다고 이곳에서 내 자신을 증명할 방법을 찾았냐 하면
그것조차 아니었어 난 도저히 방법을 알 수 없었어
근데 갑자기 또 그 증명해야겠다는 내 생각 자체가
내 자신을 성인식 이전의 꼬마 사자로 돌려놔 버린 것만 같았어
이런저런 생각들이 내 머리 안에서
꼬이고 꼬여서 거대해져 버렸지
머리가 어지러웠어
몸도 이상하게 무겁고 말야
그러다가 난 옆에 사는 호랑이 친구를 찾아갔어
난 그 녀석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 놓았지
그 녀석은 징징대지 말라고 했어
난 그 녀석이 내 이야기를 잘못 이해했구나 하고
다시 내 사정을 풀어 놓았지
그 녀석은 진지하게 다시 내뱉었지
"그! 니! 깐! 징징대지말라고! 너는 니맘대로 살면 되는 거쟈나"
그래, 여긴 이미 어른들의 세계였어
증명따위는 필요없었어
그래, 난 내맘대로 살면 되는 거였어
제약은 많으면 많을수록 풀어가는 재미가 많다는 것
왜 이걸 잠시 잊고 있었지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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